[유리건장]2010년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유리산업 전시회 이모저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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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부터 10월1일까지 개최, 본 지 시찰단 50명 방문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썰렁, 선진국 제품들 기술보안에 신경전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산업 전문 전시회인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유리산업전시회(Glasstec 2010)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2년에 1번씩 격년으로 개최되는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 유리산업전은 올해 21번째로 42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판유리 생산 및 제2차 가공기계, 가공제품을 비롯하여 제1차 유리원료 및 생산설비, 유리제품, 원부자재, 최첨단 유리기술 등 분야에서 세계 1,3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9개 홀에서 약 8만 평방미터 규모로 전시되었다. 올해 약 5만5천여 명의 방문객을 예상 세계 유리인의 축제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세계 유리산업의 흐름을 파악하고, 최신기술 및 제품동향 등을 전망 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본 지는 시찰단 50여 명을 모집 참관했다.
■ 중국의 세계 유리시장 장악과 태양광 유리분야
이번 전시회의 특징으로 중국의 세계 유리시장 장악과 태양광유리 분야에 대한 부각과 관심을 꼽을 수 있다.
2000년 이후 세계 유리시장에 유리원료나 단순 가공제품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한 중국은 매회 전시회를 거듭하면서 제1차 유리원료는 물론 제조기술 및 생산설비 그리고 판유리 제2차 가공설비 일체 부자재 등 유리산업 모든 품목에 걸쳐 출품하고 있었다.
무서운 속도로 세계 유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중 저급 설비와 제품 그리고 선진 유럽 국가들의 최첨단 자동화라인과의 각축은 앞으로 그 결과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세계적인 관심사로 태양광유리 “Solarpad”는 특별 전시관을 통해 새로운 태양광분야의 신기술 및 신제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리, 창호업계 및 건축분야의 이슈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태양광 창호, 지붕, 벽체의 전지 모듈과 솔라 유리 제품이 전시되었으며, 이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설비, 부자재가 별도부스로 전시되었으나 아직은 소극적인 듯 보였다.
■ 국내 (주)금성다이아몬드와 (주)아이지스 전시회 출품 선전
선진 유리산업의 메카로 유럽지역 국가들의 전시회 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리공구 종합메이커인 (주)금성다이아몬드가 각종 유리 절단용 유리칼 및 다이아몬드 공구 그리고 판유리 자동·반자동 흡착기, 박판유리용 자동절단기 등을 가지고 전시회에 참가했다. 금성다이아몬드는 1996년부터 국내업체 최초로 8회 연속출품 세계적인 메이커로 명성을 쌓아갔다.
또 복층유리 제조용 가공기계 전문생산 업체인 전남 담양에 위치한 (주)아이지스는 지난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개발 본격 생산에 나선 특수 수지 단열간봉을 이용한 복층유리 자동생산라인을 출품 전시하고 유리산업의 메카인 유럽 및 호주, 중동지역의 세계시장 진출을 겨냥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다.
이 회사가 이번에 전시한 특수 수지 단열간봉을 이용한 복층유리 자동생산라인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 1994년부터 특별전시 되는 “Glass technology live 2010”
지난 94년부터 전시장내에 특별 전시되는 “Glass technology live 2010”에서는 태양을 이용한 전기 에너지 기술을 소개하고 건축의 필수 요소로 BIPV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다. 특히 태양광 전기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얻기 위한 기술 세미나를 9월27과 28일 개최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외 세계 유리 작가들의 조형 및 공예작품이 전시되어 유리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에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특별 전시는 독일의 건설업계와 창호업계, 건축가, 엔지니어, 학계 등 유리산업이 함께 협력하여 발전되어 가고 있는 건축물 구조와 창호 시스템에 대한 완벽한 솔루션을 찾아 가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건축용 판유리 제2차 가공 기술노출에 신경전
판유리 제2차 가공제품 분야는 친환경 건축물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과 장식미에 중점을 둔 컬러유리, 착색유리, 접합유리를 소재로 한 인테리어 내장재들이 주를 이루었다. 화려하면서도 고기능성과 친환경 안전성을 강조한 고품질 제품들이 특징적으로 출품되었다.
반면 일반적인 기술로 알려진 에칭제품 그리고 컬러 도료를 착색한 단순기술 제품은 중국산 제품이 전시장을 장악한 인상을 주었다.
13번 홀부터 17번 홀은 이번 전시회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판유리 제2차 가공기계분야의 세계 유명 업체들이 집중 배치 전시되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이탈리아 Forvet사가 16번 홀에 출품한 판유리 수평형 자동면취기와 자동솔기가공기계이다.
이 회사의 수평형 자동면취기는 수평으로 이동한 판유리를 유리 가공용 7개의 휠이 장착된 4개의 헤드가 동시에 한쪽 면씩 자동으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존 수직 또는 수평 타입과 비교 생산성이 뛰어나며 제2차 가공공정인 천공, 접합, 강화가공 공정 투입이 효과적이다.
또 자동솔기가공기계는 판유리가 수평으로 이동하며 힌지위치 또는 각종 금구자리 및 천공을 자동으로 작업하는 설비로 이번 전시회에 최초로 선보였다.
복층유리 분야에서는 수십 여종의 단열간봉 시스템과 전처리 공정으로 자동 절단과 CNC와 워터젯 가공 등 특수유리 가공 설비 기술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판유리 제2차 가공제품을 비롯하여 가공설비, 부자재 등 모든 분야에 자사기술 노출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대부분 업체들은 실물 전시를 줄였으며 일부 업체에서 단순 방문객에게 제품 카탈로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사진 촬영금지, 심지어 보안부스를 별도로 운영하기도 하였다.
특히 중국 업체의 기술 도용은 국내 업체에게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주)아이지스가 독자적으로 자체 개발한 수평형 자동시밍머신을 중국의 T사가 무단 도용하여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것을 한 예로 볼 수 있었다.
■ 보편적 단순 기술과 선진기술의 각축
선진 유럽 제품의 경우 CNC와 로봇 공학 메카니즘을 활용해 단순 자동화는 물론 복합적인 자동화 라인을 구축, 생산 공장의 자동화 실현에 앞장서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반면 중국의 중 저급 생산설비의 시장 점유도 눈에 뛰게 두드러졌다. 중국 독자적으로 또는 유럽 또는 기타 국가들과 기술을 제휴한 중국 업체들이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저가 제품 공세는 세계 어떤 국가도 경쟁 상대가 안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국내 판유리업계는 선진기술이나 중국의 적극적인 세계 시장 침투에 대해 대책이 없다.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저급 제품의 저가 경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국내 업계에 앞으로 어떤 상황을 불러 올지의 판단은 모두 관계자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