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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신문]창호등급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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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등급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창호업계, 기능성 유리 수급위해 노력

창호·유리 업체 간 업무협약 체결 활발히 이뤄져

최근 창호업계는 ‘창호 등급제’ 시행에 대비해 고성능 창호 제품 공급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능성 유리의 원활한 수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리업체와의 업무 제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창호의 성능이 아무리 우수해도 유리성능이 떨어지면 낮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창호 등급제, 친환경주택건설기준 등 정부 에너지 규제정책 강화되고 있는 지금 시기부터 향후 1~2년 안에 기능성 유리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창호업체에서는 기능성 유리 사업을 추가하거나 유리업체와의 전략적인 업무협약 등을 통해 변화가 예상되는 고성능 창호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집자 주>

창호 성능 좌우하는 고성능 유리
오는 7월 시행되는 ‘창호 등급제’에 맞추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창호 등급제 시행에 대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창호업계는 높은 수준의 등급을 받기 위해 창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재인 기능성 유리부분을 강화하면서 유리업체와의 업무 제휴로 발 빠르게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렇듯 창호업계가 로이유리, 진공유리 등 기능성유리 개발 및 출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창호 등급제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창호시장은 창호를 생산하는 생산업체에서 PVC, 알루미늄, 유리 등 창호 시공에 쓰이는 자재를 개별적으로 생산했다. 그러나 창호 등급제 도입으로 제조사는 창호를 프레임과 유리를 합친 완제품 형태로만 생산해야 한다. 결국 창호가 아무리 단열성이 좋아도 유리 성능이 떨어지면 낮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이 같은 이유로 창호의 고성능 에너지 등급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능성 유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창호 생산업체와 유리 생산업체 간 협력이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열 손실이 큰 외피 창호에서의 창호 효율은 외기 노출 면적이 많은 유리가 관건이라 고단열, 고기밀 제품 적용은 필수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성 유리의 접목을 통해 더욱 우수하고 효과적으로 열 손실 방지가 가능한 기능성 유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창호업계 관계자는 “창호 등급제에서 높은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고기능성 유리의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창호 등급제 시행으로 창호업체와 유리업체 간 업무 제휴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고기능성 유리의 시장점유율도 지금보다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창호업체와 유리업체는 전략적인 업무협약 등을 통해 새롭게 바뀌는 고성능 창호시장을 시장을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창호 등급제로 각광 받고 있는 대표적인 기능성 유리 로이유리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다수 층의 얇은 막을 코팅해 일반 판유리와 대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기능성 유리 제품으로 로이유리를 이용해 복층유리로 가공할 경우 에너지 절감효과가 매우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다. 유럽의 경우 로이유리 보급률이 80%대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보급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창호 등급제, 친환경주택건설기준 등 정부 에너지 규제정책 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의 영향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1~2년 안에 기능성 유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기능성 유리의 비싼 가격은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제품 비용 이상의 에너지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창호·유리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창호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유리가 일반 판유리에 비해 다소 고가인 관계로 보급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창호 등급제 시행과 기술개발로 생산가격이 낮아질 경우 시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유리 가공 사업 및 유리 업체와의 업무체결 활발
이런 시장 상황을 예측하듯 국내 창호시장을 선도하는 LG하우시스는 창호 등급제 시행을 앞두고 기능성 유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단열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유리를 생산해 건자재 시장 1위를 굳히는 것은 물론 수입산이 득세하고 있는 건물 외벽용 유리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 지난 2009년 독일 인터페인사와 합작법인 (주)하우시스인터페인을 설립하고, 울산에 로이유리 공장을 곧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하우시스는 진공유리 공급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LG하우시스가 2008년 개발한 진공유리는 일반 복층유리 대비 단열성능이 60% 이상 우수하며 결로현상을 억제하고 차음성이 탁월한 제품이다. LG하우시스는 유럽, 미국 등 에너지 선진국에서도 상업화하지 못한 진공유리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유리 가공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로이유리 등 기능성 유리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창호 등급제 시행을 계기로 확대되는 고성능 창호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 분야에서 2015년 2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업체와의 공생발전을 통해 최고 수준의 기능성 유리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건물의 에너지 절감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CC 역시 창호와 유리를 같이 생산하는 장점을 살려 창호 분야의 에너지 절약 설계를 위해 다양한 고기능성 유리를 적용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KCC는 유리와 창호 양쪽을 모두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고 창호 등급제 시행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로리유리를 생산하고 있는 KCC는 창틀, 유리, 실란트를 KCC가 직접 생산, 공급해 KCC가 검증한 가공업체를 통해 시공하는 시스템인 ‘3 TOP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다. 3 TOP 시스템은 KCC가 시공에 대한 기술을 입증하는 고급 복층유리 가공업체 네트워크인 ‘이맥스(E-MAX) 클럽’과 함께 우수한 단열 및 기밀성능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켜 에너지 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건창호도 지난 2월 미국의 세계적인 유리 전문회사 카디날(Cardinal) 의 최고급 단열유리와 복층·삼중 유리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하고 기능성 유리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2010년 자체 개발에 성공한 진공유리와 함께 카디날의 고급 단열코팅유리를 고성능 시스템 창호에 적용해 국내 에너지소비효율을 한 단계 격상시키면서 창호 등급제 시행을 대비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카디날은 50여 년 동안 미국의 주요 창호업체에 유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주거용 유리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유리전문기업이다.

특히 고급 로이코팅유리 및 인듐코팅유리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고, 카디날 특허 단열간봉을 적용시킨 복층·삼중 유리는 20년 품질보증을 하고 있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건물 전체 열손실의 30% 정도가 유리를 통해 발생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로이코팅유리 등 기능성 유리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건창호는 카디날 유리 제품을 통해 고성능 시스템 창호의 성능을 배가시켜,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12월 창호 등급제 시행을 대비하면서 KC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을 통해 남선알미늄은 창호, KCC는 유리 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고효율창호세트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양사의 전국 대리점 네트워크를 이용한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창호 등급제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기 위해 창호세트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KCC와의 MOU체결을 통해 양사는 창호와 유리관련 정보공유 및 상호 제공을 통해 창세트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인증을 위해 공동대응, 양사의 전국 대리점 네트워크 협업을 통한 고객 접점 마케팅 등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강철 역시 지난해 10월 한글라스와 창호 등급제 사업에 관한 국내 마케팅 및 협력 판매에 대한 업무협약 맺었다.

동양강철은 한글라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창호 등급제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 브랜드 로고 공유 및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며, 개발 초기에서부터 신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창호등급제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제품의 판매 또한 한글라스의 듀오라이트클럽 51개 네트워크 대리점 및 동양강철의 100여개 대리점의 공동영업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시장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리라고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동양강철뿐만 아니라 부산의 피엔에스더존샤시와 피엔에스알미늄도 한글라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한글라스는 국내 가공 유리시장에 듀오라이트클럽과 세큐라이트파트너의 연계를 통해, 원스톱 품질관리 시스템과 노하우를 제공하여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되는 고품질의 가공유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외 총 53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듀오라이트클럽은 2002년 1월 출범 이후 현재 복층유리업계의 품질을 향상시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강화유리 공급을 위해 2007년 5월 강화유리 가공업체 네트워크인 세큐라이트파트너를 출범해 국내외 총 25개의 회원사로 확대됐고, 국내 강화유리 시장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보적인 품질기준을 도입해 유리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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